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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각 지자체 봄철 나무심기 행사 취소, 재고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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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20-03-11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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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로 산림청과 전국 대부분의 지자체들이 봄철 나무심기 관련행사를 취소하고 있다. 산림청은 올해 제75회 식목일을 앞두고 '숲속의 대한민국을 만들기'를 위한 '2020년도 나무 심기 추진 계획'을 지난달 20일 발표했다. 산림청이 올해 서울 남산 면적의 77배에 달하는 2만3000㏊에 5000만 그루의 나무심기를 추진할 계획이었다. 이에는 경제림육성단지 등 1만6000㏊에 경제수종과 특용자원(옻나무·헛개나무 등), 금강소나무 등 지역 특색에 맞는 산림자원을 육성, 단기소득과 고부가가치를 창출키로 했었다.하지만 코로나 19사태가 심각단계로 격상되는 등 진정기미를 보이지 않자 지난 11일부터 '그루콘'을 발송해 나무를 심을 수 있도록 하는 온라인 행사로 변경해 추진키로 했다.
     산림청의 이같은 방침에 따라 각 지자체들도 잇따라 나무심기 행사를 취소하고 있다. 전국 17개 시·도 중, 지난10일 현재 12개 시도가 행사를 취소했고 나머지 5개 시도도 자체 검토에 들어갔다.경북도와 포항시도 올해 나무심기 행사에 대한 계획 수립단계에서 코로나가 발생 돼 봄철 나무심기 행사는 엄두도 못 내고 가을철로 연기해 실시할 예정이다.
     하지만 산림청과 각 지자체의 이같은 봄철 나무심기 행사취소는 재고 돼야 한다. 물론 연중 식재가 가능하고 특히 가을철 식재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기는 하지만 1년 중 가장 많이 나무를 심는 계절은 역시 봄철이며 이와 관련해 나무시장과 퇴비 등 관련 산업의의 매출도 대부분 봄철에 일어난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물론 코로나19 라는 감염병이 창궐해 온 나라가 벌집을 쑤셔 놓은 듯 어수선 하지만 나무가 주는 기능과 효능을 생각한다면 아무리 시절이 하수상해도 위축돼서는 안된다.
     코로나 감염병은 사람과의 간격이 4,5m이상만 되면, 특히 마스크를 착용할 경우 상당부분 위험이 해소될 수 있다. 더구나 나무식재의 경우 야외에서 이뤄지는 행사인 만큼, 기념식이나 집단 회합이 없이 곧바로 나무심기에 들어간다면 감염 위험 또한 현저히 낮을 수 있다.
     감염자는 물론 열이 있거나 기침을 하는 등 유사 증세를 보이는 사람의 경우 외출자체를 제한하고 있고 참가자체를 제한한다면 감염위험 때문에 행사를 취소하다는 이야기는 핑계에 불과하다.
     각 지자체는 확산 위험 때문에 1개월 이상 징역살이를 하다시피하고 있는 시민들의 육체적, 정신적 건강과 치유를 위해서도 오히려 나무심기를 권장하는 것이 옳다.
각 지자체의 나무심기 행사 취소, 재고해 보기 바란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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